농업이라는 환경에서 자율주행의 품질 기준을 스스로 끌어올리다
긴트 인사팀은 허성우 책임 연구원을 만나,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농지 환경에서 자율주행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해결해 왔는지 들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스템개발팀 허성우 책임입니다.
Q. 공장 자동화나 실내 자율주행을 주로 경험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농업 자율주행은 환경 자체가 많이 다를 것 같은데, 긴트를 처음 알았을 때 어떤 점이 가장 인상 깊었나요?
농업 환경은 단순히 “야외”라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공간이라고 느꼈습니다.
논과 밭은 매일 같은 조건으로 유지되지 않고,
노면 상태, 수분, 경사, 작업 방식이 동시에 영향을 미칩니다.
같은 논이라도 물 관리 상태에 따라 주행 반응이 달라지고,
같은 밭이라도 토질과 작업 방향에 따라 기계의 거동이 달라집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한두 번의 테스트로 성능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플루바 오토는
이미 많은 농민들이 실제 작업에 사용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주행 데이터와 VoC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었습니다.
이건 특정 조건에서 잘 작동하는 기술이 아니라,
다양한 농업 환경을 전제로 품질을 관리해 온 제품이라는 점에서 인상 깊었습니다.

Q. 현재 시스템개발팀에서 제어를 담당하고 계시죠.
현장에서 농민들이 말하는 “잘 간다”는 표현을 개발자 관점에서는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현장에서 “잘 간다”는 표현은
단순히 경로를 따라간다는 의미라기보다,
주행 품질이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논과 밭은 노면 상태나 작업 조건이 일정하지 않고,
같은 장소에서도 상황에 따라 주행 조건이 달라집니다.
이런 환경에서
조건이 바뀔 때마다 주행 결과에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성능이 일정하지 않다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중요하게 본 것은
환경이나 조건이 달라져도 체감되는 주행 품질의 편차를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사용할수록 농기계의 움직임이 더욱 안정적이다”,
“작업할 때 신경 쓰이는 부분이 줄었다”는 식의 피드백이 이어졌고,
이런 반응이 저희가 추구한 방향이 맞았다는 확인이 되었습니다.

Q. 플루바 오토는 이미 많은 고객이 선택한 제품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개발팀이 마주한 핵심 과제는 무엇이었나요?
가장 큰 과제는 환경의 범위였습니다.
플루바 오토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현장에 투입된 자동조향 및 자율주행 제품 중 하나이고,
그만큼 논과 밭의 조건, 농기계 구성, 작업 방식이 매우 다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특정 환경에서만 최적화된 제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어떤 조건에서는 만족스럽지만 다른 조건에서는 체감이 달라진다면 그건 현장에서 신뢰하기 어려운 제품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집중한 것은,
다양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수집되는 VoC와 주행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동일하게 우수한 주행성능을 구현하는 것, 즉 품질의 기준을 세우고 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Q. 그 기준을 만들 때 자주 언급되는 말이 “그래프에 답이 있다”는 원칙이라고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들어오는 피드백은 매우 구체적입니다.
“이 논에서는 조금 밀리는 느낌이 있다”,
“이 밭에서는 속도를 줄이게 된다” 같은 이야기들이죠.
대표님께서는
그 느낌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언제, 어떤 조건에서 그런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고자 하셨어요.
플루바 오토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설계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농지와 장비의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고, 업데이트를 수행하고 피드백 받는 것이 가능했거든요.
논의 수분 상태,
밭의 경사와 노면 저항,
차량 속도와 조향 응답 등 클라우드에 저장된 주행 데이터와 현장의 환경을
함께 분석하면 특정 조건에서 반복되는 패턴이 드러납니다.
그 패턴을 기준으로 제어 알고리즘을
내부 시뮬레이션과 현장 데이터를 통해 검증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플루바 오토의 주행 품질은
환경별 차이를 감각이 아니라 수치와 기준으로 관리하는 구조로 정리되고,
계속 주행 품질을 상향시키는 단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 그런 변화는 현장에서는 어떻게 체감되나요?
현장에서는
“작업이 훨씬 수월해졌다”는 말로 돌아옵니다.
자율주행이 안정되면
운전자는 계속 조향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작업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그 결과
더욱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게 되고
하루 작업량이 늘어나게 되고
장시간 작업에서도 피로 누적이 크게 줄어듭니다
위의 장점들은 결국, 시간과 소득의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즉,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의 육체적·정신적 부담은 줄어드는 변화가 나타납니다.
농산물의 품질 올라가고, 수확량이 늘어나는 것은 필연적이겠죠.

Q. 인터뷰 전반에서 ‘기준’이라는 표현이 계속 나옵니다. 개발자로서 말하는 기준이란 무엇인가요?
저희가 말하는 기준은
외부에서 정해진 최소 성능을 맞추는 개념이 아닙니다.
가장 많은 현장 데이터와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이 제품군에서 요구되어야 할 주행과 작업 품질의 수준을
저희 스스로 한 단계씩 끌어올리는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루바 오토는
다양한 환경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VoC’를 가지고 있고,
그만큼 판단의 기준도 내부에 쌓여 있습니다.
그 기준을 정리하고, 제품 전반에 일관되게 적용해 나가는 것,
그 과정 자체가 플루바 오토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능을 구현하는 개발자에 머무르지 않고, 농기계 자율주행의 기준을 정의하고 제안하는 역할까지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Q. 마지막으로, 긴트를 고민하는 개발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농업이라는 도메인은 내가 만든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지를 가장 가까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플루바 오토를 사용하는 농민분들께서 “소득이 늘었다.”, “작업이 훨씬 편해졌다. 인건비가 줄었다.”, “운영 부담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실 때 개발자로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현실의 문제를 바꾸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순간들이 긴트에서 일하면서 가장 큰 보람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요.
문제가 생겼을 때 겉으로 드러난 현상에 머무르기보다 그 원인을 끝까지 파고드는 과정을 즐기시는 분
기술을 통해 현실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에 의미를 느끼시는 분이라면
긴트에서 충분히 의미 있고 재미있게 일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데이터를 통해 기준을 세워나가는 일’이라는 말입니다.
긴트의 기술은 겉으로 드러나기보다, 현장에서 마주한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고 수많은 데이터를 쌓아가며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세운 기준이 실제 현장에서 가치를 만들어낼 때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나은 자율주행의 다음 기준을 또 한 번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긴트는 지금, 이 기준을 함께 세워나갈 동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농지라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환경에서 자율주행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여정, 긴트와 함께 도전해보세요.